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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무명 래퍼의 첫사랑에 관한 영화, 줄거리와 배우 소개

by goldsmile 2022. 12. 1.

 

 

 

영화 &lt;변산&gt; 포스터

 

 

1. 영화 <변산> 줄거리

래퍼가 꿈인 주인공의 이름은 학수이다.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 더 머니"에 6년째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지만 늘 3라운드에서 탈락한다. 학수는 고향 변산을 뒤로하고 홀로 서울로 올라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겨우겨우 꿈을 위해 버티고 있다.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는데 아버지가 쓰러지셔서 병원에 계신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건달이었던 학수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홀로 둔 채 늘 다른 여자와 함께였고 학수에게 소홀했다. 범죄를 저질러 공개 수배 중이었기에 어머니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아버지는 학수에게는 늘 증오의 대상이었다. 학수는 퉁명스럽게 전화를 끊어버린다. 때마침 '쇼미 더 머니' 3라운드 키워드 랩 배틀의 주제가 어머니였고 마음이 복잡했던 학수는 랩을 더듬게 되고 결국 탈락하고 만다. 결국 학수는 고향인 변산을 찾아가는데 겉으로 보기에 멀쩡한 아버지의 모습에 화가 난다. 그때 한 병실에 입원에 계신 아저씨가 학수에게 말을 걸게 되고 자세히 보니 옛 동창인 선미가 보호자로 있었다. 학수는 선미를 보는 것이 껄끄러웠는데 왜냐하면 고등학교 시절 노래방에서 첫사랑인 미경에게 두 눈을 질끈 감고 고백했지만 눈을 떴을 때 눈앞에는 미경이가 아니라 선미가 있었던 것이었다.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과 회포를 풀다가 보이스 피싱 사기범과 닮았다는 이유로 학수는 경찰의 감시를 받게 되고 하는 수없이 아버지 병실에서 지내던 중 선미를 보러 찾아온 미경을 마주치게 된다. 미경은 고향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중이었다. 학수는 미경이와 가까워질 기회를 만들어 가던 중 또 다른 동창 용대가 등장한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학수가 용대를 못살게 굴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어 만나보니 용대는 덩치가 학수보다 훨씬 좋은 건달이 되어 있었다. 용대는 학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았고 미경을 사이에 두고 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번번한 직업도 없이 놀기만 하는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학수의 아버지는 학수와 큰 갈등을 겪게 된다. 선미는 아버지외의 관계로 힘들어하던 학수를 묵묵히 위로하고 며칠 뒤 돌아가시게 된 학수의 아버지 장례식에서도 끝까지 학수의 곁을 지킨다. 그때 마침 "쇼미 더 머니"에서 다시 보고 싶은 탈락자로 학수가 뽑히고 "쇼미 더 머니" 무대에 오르게 된다. 오래전부터 자신만을 바라봐 주고 기억해 준 선미와 변산에서 결혼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2. 감독과 출연배우, 촬영지 정보

영화 <변산> 은 이준익 감독의 2018년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의 대표작으로는 황산벌(2003), 왕의 남자(2005), 사도(2014), 동주(2015), 박열(2017) 등 이 있다. 영화는 풍광이 아름다운 전라북도 부안군에 촬영되었다. 남자 주인공 학수 역할은 박정민이 맡았는데 배우 박정민은 연기로 지적할 부분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학수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다. 여자 주인공 선미는 김고은이 맡았다. 래퍼로 등장하는 박정민은 실제 영화 속의 랩 노래의 가사를 직접 썼다고 한다. 박정민은 산문집을 냈을 정도로 필력이 대단하다고 전해진다. 김고은은 영화 속에서 친근한 고향 친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예쁜 모습보다는 통통한 모습을 보여야 했다고 한다. 그래서 8KG을 실제로 증량하며 제한 업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으며 행복했다고 한다. 김고은은 급하게 찐 살을 두 달간 식단 조절을 하면서 뺏다고 하는데 그 과정이 참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3. 보고 난 후 느낌

학수를 보고 나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린 시절 가정에 소홀했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마음을 가진 학수의 마음과 똑같지는 않지만 엇비슷한 감정이 영화를 보면서 떠올랐다. 아주 어릴 적 헤어지신 부모님 때문에 나는 아버지와 살게 되었지만 이내 아버지는 독립하셨고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그래서 부모에 대한 기억이 학수와 닮아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더 감정이입이 되어 영화를 보게 된 것 같다. 학수는 너무나 아픈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애써 누르고 있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화는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학수의 아버지는 자신을 향한 아들의 감정을 알고 슬퍼하고 후회한다. 두 사람은 격렬히 대립하면서 큰 갈등을 겪게 되는데 보고 있는 내가 학수가 된 듯이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하지만 영화 속 선미의 대사처럼 정면을 봐야만 하는 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나도 생각하기 싫은 나의 가정사 앞에서는 정면을 보기 힘들어 옆을 보며 애써 외면했던 것 같다. 영화 <변산> 은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같지만 가볍지 않은 영화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 영화 속에서 보여서 몰입이 많이 된 탓이다. 나와 같은 가정사를 가지지 않은 이에게는 그저 재미있는 한 번쯤은 볼만한 영화 같은 느낌으로 남을 듯하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을 떠나 <변산>의 박정민 배우와 김고은 배우의 연기가 정말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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