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코코 > 의 주인공 이름은 미구엘이며 대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 미구엘의 고조할머니는 이멜다이다. 이멜다의 남편, 즉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는 음악을 향한 꿈을 이루기위해 부인과 딸 버리고 집을 나갔다. 그 뒤 어린 딸 코코 와 함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발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그일이 가업이 되어 미구엘의 할머니와 부모님까지 신발 만드는 일을 이어 받아 하고 있다. 미구엘의 고조할아버지가 음악때문에 집을 나가고 그 후 이멜다와 가족들은 음악을 금기시 하게 되었다. 하지만 미구엘은 노래하고 기타 치는것을 아주 좋아했기 때문에 가족들의 눈을 피해 자신이 좋아하는 유명가수 '델라 쿠르즈' 의 비디오를 보며 기타를 연습했다.
미구엘이 사는곳에는 '죽은 자의 날' 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날은 죽은사람이 좋아했던 음식과 꽃을 죽은자의 사진 앞에 놓아두는 날이다. 사진이 없는 영혼은 '죽은 자의 날' 에 이승으로 올수 없다고 믿기 때문에 반드시 사진을 올려두어야 했다. 우연히 코코와 이멜다가 찍은 사진을 보게 되는데 얼굴이 찢겨나간 낯익은 기타를 든 한 남자를 보게된다. 그 기타는 '델라 크루즈' 의 기타였고 사진속의 주인공이 '델라 크루즈' 이고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기뻐한다.
미구엘은 가족의 눈을 피해 노래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미구엘의 할머니는 미구엘이 음악에 빠진 모습에 화가나 기타를 부수어 버린다. 이에 분노한 미구엘은 기타를 빌리다가 실패하고 크루즈 기념관에 몰래 들어가 고조할아버지의 기타를 연주해 보았다. 기타를 연주하자 미구엘의 몸은 죽은 자의세계로 빨려 들어 가게 되고, 죽은자의 세계에서 이멜다와 이미 세상을 떠난 친척 어른 들을 만나게 된다. 미구엘을 만난 이멜다는 아직 올때가 되지 않았다며 꽃잎으로 축복하는 방법을 이용해 음악에 절대 손대지 않겠다는 조건을 걸며 이승으로 돌려 보내 주겠다고 한다. 음악이 너무 좋았던 미구엘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이멜다를 피해 자신의 고조할아버지 '델라 크루즈' 에게 직접 축복을 받겠다며 도망친다. 그러던 중 헥터를 만나게 되는데 헥터는 이승에서 죽은자의 날에 사진을 올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죽은 자의 날에 이승 으로 갈 수가 없었다.
고조할아버지인 델라 크루즈를 드디어 만나게 되지만 그의 악행을 알게 된 미구엘은 헥터가 코코의 아빠이자 미구엘의 진짜 고조할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헥터는 미구엘에게 이승에서 자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사라지면 본인의 영혼도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말한다. 유일하게 자신을 기억 하는 코코의 나이가 많아 점점 기억이 흐려져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우여곡절 끝에 미구엘은 이승으로 돌아가 코코 앞에서 헥터가 불러 주었던 노래를 불러주며 헥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코코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희미해졌던 자신의 아빠 헥터를 기억해내게 된다. 미구엘은 찢겼던 헥터의 사진을 붙여 코코의 가족사진을 완전하게 만들며 사진을 올리는데 성공한다.
코코는 얼마 뒤 저승에서 늘 그리웠던 자신의 아빠 헥터를 만나게 된다.
2. 영화 정보 및 영화 속 '죽은 자의 날'에 대한 정보
<코코>는 픽사 최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영화의 감독은 픽사의 유명한 애니메이션인 <토이스토리 3>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았던 '리 언크리치' 이다. 픽사가 야심 차게 내놓은 작품인 만큼 많은 수상을 했는데 제44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최우수 음악상을 수상한 것 외에도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과 장편 애니메이션 상 등을 수상했다.
영화의 배경이 된 멕시코의 ‘죽은 자의 날(Día de Muertos)’ 은 멕시코에 실제로 있는 축제라고 한다. 영혼들이 일 년에 한 번, 이승에 찾아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날 이라고 한다. '죽은 자들의 날' 은 멕시코 현지 기준으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딱 3일간 멕시코 전체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경일이다. 이 축제는 유네스코에 2008년 인류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죽은 자들의 날'에는 각자의 집에서 희황 찬란 한 색감으로 꾸민 설탕으로 만든 해골 장식을 만들고 멕시코의 국화인 메리골드 꽃으로 화려하게 무덤가를 장식한다. 또 고인의 사진을 제사상에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처럼 음식도 만들어 올리는데 재미있는 점은 멕시코에서는 영혼이 음식의 필수 영양분을 모두 먹는다고 믿기 때문에 행사를 한 후에 올려놓은 음식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먹어도 영양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3. 감상평
본래부터 영화를 보고 잘 우는 편이긴 한데 코코는 볼 때마다 눈물이 난다. 특히 미구엘이 코코에게 '리멤버 미'라는 노래를 함께 부르는 장면에서는 언제나 눈물이 난다. 나의 9살짜리 둘째 아들도 나를 닮은 건지 저 장면에서 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OST 중에 '리멤버 미'는 곡조와 가사가 정말 아름다워서 영화가 내 마음속에 더 많이 남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눈물이 나는 이유는 노래의 음이 애절해서 이기도 하지만 그 노래를 부르며 다시금 자신의 아빠를 기억하게 되는 코코로 인해 코코의 아빠가 잊히지 않는다는 게 너무 다행스럽고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죽음 이후에 정말 우리가 어떻게 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저 상상해 보는 정도로 천국과 지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는 동안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코코는 선과 악을 구분 지어 죽음 이후의 삶을 표현한 것이 아닌 죽음이 후에도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기억되길 바라는 인간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살아있는 내가 돌아가신 분들을 그리워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영화 속에서는 죽은 자들도 살아있는 우리를 그리워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린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정말 영화에서처럼 죽음 이후에 정말 그리웠던 이를 만나서 안아보고 함께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나의 간절한 마음처럼 멕시코의 사람들도 '죽은 자의 날'이라는 축제를 만들어서 마치 죽음 이후의 세상에서는 반드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둔 것은 아닐까? 정말 현실에서는 만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그리운 오늘을 살게 하고 죽음조차 두렵지 않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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